민언련 언론 모니터의 데스킹을 맡고 있는 저는 매일 이 기사는 문제가 있는가를 판단하고, 보고서를 써야 할 수준의 문제인가를 판단하고, 어느 수위로 지적할까를 고민합니다. 생각보다 이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해당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해당 보도가 그 사안을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보도윤리에 맞게 제대로 전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엔 조심스러운 경우도 많습니다. 그나마 우리에게는 일종의 ‘게임의 룰’ 또는 ‘족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언론은 이렇게 보도해야 한다는 언론관련 각종 심의규정과 가이드라인입...
13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은 국가정보원에 국내에 입국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에 대한 변호사 접견을 신청했다. 민변의 접견 요청 사유는 북한이 국정원에 의한 유인납치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국제 여론에 호소하고 있는 만큼, 국제인권 기준에 맞게 이들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이를 거부했다. 국정원이 공문을 통해 밝힌 접견 거부사유는 “해당 종업원들이 변호인 접견 대상이 아니다”였다고 한다. 민변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변호사 접견 거부는 국내법과...
‘세월’이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흐른 지 벌써 20일이 지났다. 생존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던 국민의 간절함은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희생자를 추모할 수밖에 없는 비통함으로 바뀌었다. 국민의 마음은 날이 더해가면서 믿을 수도 이해할 수 없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고, 이런 국가의 일원으로 살아온 스스로에 대